하나투어 매각 본격화…주관사에 씨티증권

하나투어의 지분 매각을 주관할 증권사 선정이 이뤄지면서 새 주인 찾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27일 공시를 내고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회사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며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에 확인한 결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의 현재 최대주주는 토종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특수목적법인(SPC)인 하모니아1호를 통해 지분 16.68%를 보유하고 있다.

IMM PE는 지난 2019년 연말에 128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하나투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IMM PE는 4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매각 대상이 되는 지분은 27% 규모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IMM PE 외에도 특수관계인들도 이번 지분 매각에 동참을 저울질하고 있어서다. 하나투어는 창업자인 박상환 회장(6.53%)과 공동 창업자인 권희석 부회장(4.48%)이 각각 2대와 3대 주주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들 대주주는 하나투어가 실적 회복세를 보인 만큼 엑시트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하나투어의 지난해 매출은 4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됐다.

하나투어 측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은 IMM과 2대주주인 기존주주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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