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PE, 건기식 용기 제조 1위 ‘LKS’ 인수
지난해 설립한 신생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니케프라이빗에쿼티(니케PE)가 건강기능식품 용기 전문 생산업체 엘케이에스(LKS) 인수에 나선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니케PE는 LKS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약 315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거래를 마무리하면 니케PE는 신창현 대표의 가족 등으로부터 지분 67.4%를 넘겨받아 LKS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신 대표는 나머지 지분 32.6%를 보유하면서 LKS 경영에 계속해서 참여할 예정이다.
니케PE는 이번 거래를 위해 326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별도로 조성했다. LKS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선순위로 들어가고 신 대표 등이 후순위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딜 구조를 짰다.
2006년 설립한 LKS는 20년 이상 플라스틱 용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업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사들과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국내 건기식 용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KS는 표준형부터 디자인형, 소용량 특화형까지 생산 가능한 용기 제품군을 폭넓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품목별 사양을 조정할 수 있는 생산 역량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높다는 평가다.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LKS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2억원, 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억원에서 41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77억원으로 전년(48억원) 대비 58% 뛰었다.
완전경쟁에 가까운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온라인 유통과 외주 생산을 기반으로 차별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이로 인해 소비자 접점을 좌우하는 제품 기획과 패키징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화장품 산업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화장품 역시 외주 생산 비중이 높으며 용기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이 브랜드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LKS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와 고객 맞춤형 기획 대응력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등 인접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LKS가 자체 용기 디자인 개발을 통해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PA 체결 후 이르면 상반기 내 딜 클로징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니케PE가 인수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도 출자기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오버부킹(초과 청약)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니케PE는 지난해 하반기 설립한 신생 PEF 운용사다. 서주원 대표이사는 변호사 출신으로 IBK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 등에서 투자 경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