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 M&A, 결국 실패하나
영국의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가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이 M&A가 성장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콜 오브 듀티와 같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타이틀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력을 너무 강하게 해 이 분야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거죠. CMA는 마이크로소프트 산하로 들어간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여러 유통 경로를 통해 게임을 배포할 충분한 인센티브가 없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번 M&A 계약은 오는 7월 18일 만료됩니다만, 그 기간은 연장할 수 있어요. 만약 거래가 무산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30억 달러에 달하는 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번 액티비전 블리자드 딜의 규모는 690억 달러에 이릅니다.
그럼 이 초대형 M&A는 이대로 끝날까요? 아직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CMA의 결정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에요. 적절한 결론이 아니라는 거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CMA가 클라우드 게임을 수익 모델과 혼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클라우드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게임 패스(Game Pass) 서비스의 한 기능일 뿐이라는 겁니다. 전체 게임 시장에서 클라우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