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30대에 주름 예방 보톡스 ‘열풍’
주로 중장년층이 노화로 인한 피부 주름 개선을 위한 미용 목적으로 사용했던 약물 ‘보톡스’가 최근 미국 20~30대를 중심으로 ‘주름 예방’ 목적으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내 보톡스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성형외과학회(AAFPRS)가 설문조사를 한 자료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AAFPR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보톡스 시술을 받은 환자의 27%가 35세 미만이었다. 35세 미만 환자의 보톡스 시술은 2015년 21%였지만 지난해 6% 포인트(p) 올라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메릴랜드주 웨스트민스터에서 의료계에 종사 중인 27세 여성 애디 에스린저는 5년 전인 22살부터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주름 때문에 보톡스 시술을 받는 게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조기에 사용해 주름이 생기는 것을 지연하고자 맞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성형외과 의사 등을 비롯한 피부과 전문의들은 노화가 진행되지 않은 20~30대 환자들이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것에 대해 ‘예방 보톡스’라고 부른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이제는 환자들에게 20대 중후반부터 보톡스 시술을 받을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고 WSJ는 보도했다.
또한 피부과 전문의들은 조기에 보톡스 주사를 사용하면, 주름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든 이후에 치료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까지 주름과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20~30대 초기에 ‘예방 보톡스’ 시술을 받는 것에 대한 과학적 효과를 증명한 연구는 없다고 WSJ는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한 여성이 20년간 맞던 보톡스 주사를 중단한 뒤 이마에 근육이 사라지는 ‘근위축증’을 앓았다고 고백해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