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투자유치, 국내 PEF 4파전 압축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MO) 법인 SK팜테코가 6000억원 규모로 진행하는 투자유치에 국내 사모펀드(PEF) 4곳이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 중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와 스톤브릿지는 연합군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3곳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SK팜테코 본입찰에 IMM PE, 스톤브릿지, 코스톤아시아, 브레인자산운용 등 네 곳이 참여했다.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올랐던 베인캐피탈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눈길을 끄는 점은 IMM PE와 스톤브릿지의 연합이다. 시장은 두 PEF가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금이 풍부하지만, 6000억원이라는 자금을 홀로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별도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지 않고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MM PE는 2조6000억원을 목표로 로즈골도 5호를 조성 중이며, 스톤브릿지도 올 3월 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SK팜테코 투자사로 선정되면 지분 1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재 기업가치를 약 4조원으로 책정하고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사업 확장 및 신규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4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미국 CMO 기업 CBM의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SK팜테코 프리IPO에 참여한 기업들이 회사 업사이드가 분명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