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플랫폼 ‘쑥쑥찰칵’, 20억 시리즈A 투자 유치
육아 성장기록 플랫폼 ‘쑥쑥찰칵’을 운영하는 제제미미가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하나벤처스가 단독 참여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국내 고객생애가치(Life Time Value, LTV) 확대’와 ‘해외 진출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쑥쑥찰칵은 아이의 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육아 플랫폼이다. 아이의 사진과 영상을 자동 정리해주고, 이를 활용한 이모티콘이나 성장 영상을 제작해 가족에게 실시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벤처스에 따르면 쑥쑥찰칵을 통해 업로드 되는 아이의 사진과 영상은 하루 약 40만건, 누적 2억건이 넘는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데이터 보유량으로 제제미미의 다양한 서비스 확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쑥쑥찰칵은 별도의 홍보·마케팅 없이 입소문과 오가닉(자연 유입)만으로도 55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태어나는 아이 3명 중 1명꼴로 가입자를 확보한 셈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쑥쑥이 하다’는 말이 ‘아이 사진 공유한다’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로 국내 아이 사진 서비스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제제미미의 설명이다.
해외 가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기 전부터 교포들을 중심으로 해외 가입자가 증가한 덕분이다. 이번 달에는 일본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은 세계 1위 육아 성장기록 플랫폼 ‘패밀리앨범’의 본고장이다. 서비스 이용자만 1500만명에 달한다. 패밀리앨범을 운영하는 믹시(Mixi)는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정도로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미영 제제미미 대표는 “구독, 광고, 아이 사진을 활용한 굿즈 판매 등 쑥쑥찰칵의 사업 모델은 해외 시장에서도 즉각 실현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탄탄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빠르게 세계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강훈모 하나벤처스 상무는 “최근 출산율이 사회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급락했지만, 키즈 시장은 모든 가족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텐포켓(10 Pockets)’ 시장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쑥쑥찰칵은 과도한 마케팅 없이도 슈퍼앱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와 기성세대를 모두 공략하려는 금융권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쑥쑥찰칵은 이번 투자에 앞서 금융사와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업무협약을 진행 중이다. 통신사처럼 다양한 영역을 공략해야 하는 사업자들과도 광고 등 다방면으로 업무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