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 주연 맡은 300억 영화 나온다

 누적 조회수 3억건에 육박하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시점’이 촬영을 앞두고 있다. 제작비 300억원이 투입되는 판타지물로 배우 안효섭, 이민호, 나나, 블랙핑크 멤버 지수 등 8명이 주연으로 발탁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문화콘텐츠 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시점’은 내달 중 크랭크인(촬영시작)에 돌입한다. 촬영은 약 6개월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영화는 크랭크업(촬영종료) 후 편집 등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2025년 상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적 독자시점’은 지난 2018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이 살던 세계가 어느 날 자신이 즐겨 읽던 소설의 내용대로 바뀌게 되는 판타지물이다. 웹소설 플랫폼인 네이버 및 문피아에서 합계 누적 조회수 2억7000만건을 넘기고 있는 인기작이다.

‘전지적 독자시점’ 제작은 ‘리얼라이즈픽쳐스’가 맡는다. 수천만 극장 관객을 모은 웹툰 원작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를 만든 제작사다. 주연 배우로는 이민호, 안효섭, 나나, 채수빈 등 8명이 출연한다. 한국영화진흥원에 따르면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도 주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전지적 독자시점’의 예상 제작비는 300억원 내외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인투자는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조인트벤처(JV)인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가 맡았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각각 30억원을 출자해 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보유 중인 저작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다.

‘롯데컬처웍스’의 영화제작 사업부인 ‘롯데엔터테인먼트’도 공동 메인투자자와 배급사로 참여하는 내용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영화 신과함께 메인투자와 배급을 맡아 고수익을 올린 바 있어, 현재도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투자사는 일반적으로 수십억원의 자금을 직접 투자하고 펀딩을 주도한다. 스마일게이트그룹 계열사가 투자금을 추가로 댈 가능성도 있다. 지주사 종속기업으로 벤처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특수관계자로 권혁빈 창업주가 최대주주인 자산운용사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이 있기 때문이다.

리얼라이즈픽쳐스가 투자은행 업계에서 프로젝트성 투자금을 끌어올 수도 있다. 이 회사 2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다. 지난 2021년 200억원을 투자해 회사 구주를 취득했다. 현재 김지훈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가 리얼라이즈픽쳐스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전지적 독자시점’이 흥행에 성공하면 ‘신과함께’처럼 시리즈물로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원작 소설을 총 5편의 장편 영화로 제작할 수 있는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촬영 일정이 6개월로 잡혀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일단은 여러 편을 동시에 촬영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과함께는 10개월에 걸쳐 1·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문화콘텐츠 투자업계 관계자는 “영화 ‘전지적 독자시점’에는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및 아이돌이 주연으로 참여한다”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작품이라 영화는 상당한 부가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작 소설의 스케일이 큰 만큼 흥행에 성공하면 후속작이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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