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이차전지·풍력 신사업 선도”…LS머트리얼즈, 코스닥 상장 출사표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이차전지·풍력 등의 분야를 선도할 것이다. 상장 후 다양한 전방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수혜주로서 자리매김하겠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상장은 LS그룹이 2003년 계열 분리한 후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상장이다. 2016년 LS전선아시아에 이은 LS전선의 두 번째 자회사 상장이기도 하다.
홍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LS 그룹에서 나오는 각 제품의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LS전선과는 전선 도체부터 이미 수직 계열화가 많이 돼 있다. 추가로 완성도를 탄탄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설립된 LS머트리얼즈는 친환경에너지와 알루미늄 소재·부품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는 고출력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C)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UC는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이 적지만 출력은 크고 충·방전 시간이 5분 이내로 짧아 기존 배터리의 대체재 또는 보조재로써 주목받고 있다. 사이클 수명과 에너지 효율 면도 좋아 전기차, 로봇,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풍력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여러 첨단 산업분야에 공급된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UC로 불리는 ‘리튬이온커패시터(LIC)’도 개발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와 UC의 장점을 살린 제품으로,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등에 쓰인다.
이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영업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 413억 원 가운데 친환경에너지 사업 부문 해외 매출 비중은 85%에 달한다. 특히 북미 및 유럽 매출 비중이 2019년 29%에서 지난해 70%로 크게 올랐다.
LS머트리얼즈의 자회사인 LS알스코는 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 부문은 자동차·IT 부품을 비롯한 산업용 소재, 수소연료전지 부품 등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LS알스코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LS알스코의 부품들은 특히 가벼운 무게가 요구되는 자동차 관련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PA12 코팅 튜브’, ‘ABS/ESC Pump Housing 블록’ 등 일부 제품은 현대자동차그룹 등 고객사들에 독점 공급 중이다.
LS알스코는 친환경 수소연료발전(SOFC) 부품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루미늄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SOFC) 기업 ‘블룸SK퓨얼셀’의 공급업체로 선정돼 수소연료탈황장치인 ‘Fuel Process’의 핵심 부품 ‘캐니스터(Canister)’를 공급할 계획이다.
홍 대표이사는 “LS알스코의 알루미늄 시장은 내부적으로 수주전이라고 표현을 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독점 시장”이라며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수주 물량은 2000억~3000억 원 정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LS머트리얼즈는 초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시장 진입을 위해 올해 초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글로벌 기업인 오스트리아 HAI와 합작법인 HAIMK를 설립하기도 했다.
HAIMK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2025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에 초도 물량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경북 구미시 신규 생산 공장 설립을 마치고 2025년 1분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1619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기록하면서, 2021년 대비 각각 280%, 470% 크게 올랐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은 매출액 1006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모 주식 수는 총 1462만5000주, 공모가 밴드는 4400~5500원이다. 총 예상 공모 금액은 643억~804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