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K하이닉스 사라”…월가가 주목한 반도체 종목

한국 투자자들이 앞다퉈 미국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를 사들이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투자 의견이 나왔다.

내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아시아 태평양(APAC) 증시 기대주 목록’ 보고서를 통해 한국 SK 하이닉스(한국증시 000660) 주가 상승이 강력히 예상된다면서 12개월 목표주가를 1주당 17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시세 대비 앞으로 약 2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SK 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1월 이후 18일 현재 주가가 약 85% 뛰었다.

추가 상승 여력과 관련해 골드만삭스 측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인 시장 선두주자로 올라설 것이며 차세대 메모리칩인 HBM3E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해당 메모리칩은 AI 용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는 것으로 확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BM3E 은 AI용 초고성능 D램 반도체로, 회사는 4세대 제품 HBM3에 이어 5세대인 HBM3E 을 개발한 바 있다.

BM3E 는 엔비디아가 내년 2분기께 출시를 계획한 차세대 AI용 플래그십 그래픽처리장치(GPU)인 B100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상하이 증시 601138)도 기대할 만한 종목이라고 꼽으면서 목표가를 31.61위안으로 제시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최대 납품 업체이지만 자회사인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을 통해 GPU 모델과 AI 서버를 비롯한 AI 상태계 공급망에서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폭스콘 인터스트리얼 인터넷 전체 매출에서 AI 기여도가 2%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5년에는 24% 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밖에 번스타인 증권은 대만 TSMC(뉴욕증시 TSM) 가 인텔(INTC) 반도체 수주를 늘릴 것이라면서 새해 기대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제프리스 증권은 프랑스계 반도체 소재업체인 소이텍(파리증시 SOI) 이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면서 내년 기대주로 지목했고, 미국 반도체 중에서는 브로드컴(AVGO)을 AI 기대주로 꼽았다.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OXL) 최근 5거래일 시세

연말 주요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 인기를 끌어온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OXL)은 최근 5거래일 간 주가가 약 25% 뛰었다.

해당 ETF 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수 하락 시에는 낙폭이 더 급격히 커지는 경향이 있어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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