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 지분 2.7조 블록딜 성공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 지분 2조7040억원어치 매각을 완료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들 모녀는 전일 장마감후 삼성전자 지분 0.5%에 대한 매각을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해 밤사이에 최종 마무리했다. 매각가는 할인율 1.2%를 적용한 주당 7만2717원이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금액은 2조169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식 이외에도 세 모녀는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물산 지분도 블록딜로 매각했다.

삼성SDS는 할인율 4.9%를 적용해 최종 매각가가 16만3097원(매각금액 2465억원)이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할인율을 각각 5.0%, 3.0% 적용해 최종 매각가가 6만1655원(매각금액 1427억원), 12만86원(매각금액 1447억원)이었다.

블록딜 대표주관은 씨티·골드만삭스가 맡았고 UBS·JP모간은 공동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블록딜에 대해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유족에게 남긴 상속 재산(26조원)에 대한 상속세(약 12조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들은 2021년 3월에도 삼성전자와 삼성SDS 지분 등을 처분한 바 있다. 당시 매각대금은 총액 1조7575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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