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너는 뭐가 문제니’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 주가 또 휘청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BA) 주가가 737 맥스9 비행기 결함 리스크에 휩싸였다. 지난주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생긴 사고에 이어 추가 결함 가능성이 나온 탓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8.03% 떨어져 1주당 2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보잉에 737 계열 항공기의 동체를 제작하는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홀딩스(SPR) 주가도 11.13% 급락했다.

앞서 지난 5일 알래스카항공의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177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 공항에서 이륙한 후 동체에 구멍이 난 것이 발견된 바 있다.

해당 여객기는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갔고 기내 압력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비상 착륙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가 없었다.

다만 미국연방항공청(FAA)은 안전 점검 차원에서 해당 기종 운항을 즉각 중단시켰으며 보잉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당 기종 비행기 인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결함 의심사례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해당 기종에서도 발견되면서 투자 심리는 더 얼어붙는 모양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737 맥스9의 출입문 체결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진 사실을 발견했다”라며 제작 과정의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잉과 악연이 있는 인도네시아 항공당국도 737 맥스9 기종 운항을 일시 중단시켰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앞서 2018년 10월 자국 항공사 라이온에어의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바다에 추락하면서 승객 189명이 전원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는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어 2019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의 737 맥스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계속된 사고 여파로 중국 등 주요국 항공 당국이 보잉의 해당 기종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로 인해 보잉은 2019년 7월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손실을 발표 후 같은해 12월 최고경영자(CEO)를 한 차례 경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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