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물류센터 EOD…개발예정지는 경매행
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운용하던 물류센터가 임차인을 찾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이슈가 발생했다. 또 물류센터로 개발 예정이던 부지는 착공이 지연되면서 경매로 넘어간 확인됐다. 대주단은 자금 회수를 위해 해당 물류센터와 개발예정지에 대해 경매를 신청했지만 최근 물류센터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낙찰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일원에 위치한 ‘부산신항 이아스종합물류센터’가 경매 물건으로 나올 예정이다. 경매신청자는 국민은행으로 청구액은 412억원이다.
◆부산신항 저온 물류센터 임차인 퇴거 이슈에 EOD
‘부산신항 이아스종합물류센터’는 1만1329㎡(3427평) 부지에 연면적 2만4387㎡(7377평),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저온 물류센터다. 해당 물류센터는 2015년 준공된 것으로 ‘이지스 제114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가 2017년 2월 517억원에 매입했다.
‘부산신항 이아스종합물류센터’는 2021년부터 하나로TNS가 임차해 사용했다. 하지만 물류센터 안전 문제에 대해 소유자와 이견이 생기며 2022년 11월부터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 퇴거 이슈가 발생함에 따라 대주단이 자금 회수를 위해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신항 이아스종합물류센터’ 매입에 자금을 공급한 대주단은 국민은행과 대신저축은행이다. 이들 금융사가 해당 물류센터에 설정한 근정당 금액 규모가 각각 480억원, 96억원이다. 보통 근정당권 설정 배율이 120%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은행은 384억원, 대신저축은행은 76억원을 합해 46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4일 경매를 신청했고, 해당 물건의 배당종기일이 다음 달 30일인 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올해 3분기 새 주인을 찾기 위한 경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물류센터 개발부지 착공 지연에 경매 넘어가
‘이지스 제403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가 보유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 부지도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달 12일 경매를 신청한 상태로 청구액은 417억원이다. 해당 경매 신청건에 대한 배당종기일은 다음달 24일이다. 일반적으로 경매 일자는 배당종기일 이후 2~3개월 내에 확정된다.
‘이지스 제403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는 2021년 5월 물류센터 개발을 위해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310억원이다. 10만6406㎡(3만2188평) 규모의 혼합형 물류센터를 건립을 목표로 2022년 8월29일 인허가까지 받았지만 착공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한국증권금융은 해당 부지 매입 및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금융이 해당 부지에 설정한 근저당(520억원) 규모를 고려하면 실제 대출한 금액은 416억원으로 실제 대출한 금액보다 100억원 이상 많다.
업계는 해당 물류센터와 개발예정지가 비록 경매로 넘어갔지만 향후 수요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산 송정동 물류센터는 산업단지 내에 자리해 있는 만큼 임차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용인 완장리는 물류센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혼합형 물류센터로 개발한다면 임차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센터 과다공급 이슈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꺾이긴 했지만, 임차 수요가 있는 물류센터인 만큼 유찰 후 가격대가 낮아진다면 낙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