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법인이 지분 소유한 비상장 회사와 유착관계 ‘의혹’
학교법인 단국대학이 2021년~2022년 사이 두 곳의 비상장주식 의약품 유통회사 지분을 매입한 이후 단국대학교병원 통해 수십억 원 상당을 거래하는 등 유착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23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학교법인 단국대학은 사립학교법 및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등에 따라 매년 3월 1일부터 다음 해 2월 29일까지 기간에 대한 예산과 결산을 확정하고, 감사보고서를 함께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에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법인은 1곳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4곳의 비상장주식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학교법인 단국대학이 2021년부터 비상장 회사인 A사의 주식 3만 3000주와 B사의 주식 1만 5900주를 매입한 뒤 부속병원은 이들 회사와 수십억대의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장주식의 경우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단국대병원에서 의약품 공급사에 대한 입찰 정보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의혹만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단국대병원은 A사와 Simvasta 40mg 등을 거래하면서 매입채무가 2023년 2월 기준 46억4040만원 이상됐으며 이듬해인 2024년 2월에도 48억5480만원 이상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omatorin inj 3mg 등을 취급하는 B사에 대한 매입채무도 같은 기간 32억470만원 이상과 31억1512만원 이상 남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법인 단국대학 측은 법인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유착 관계 등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학교법인 단국대학 관계자는 “2021년 A사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아 법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분을 투자하게 됐다”며 “자세하게 지분에 관한 사항은 밝힐 수 없으며, 배당을 받을 목적으로 투자한 회사가 단국대병원과 거래하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