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품에 안긴 이 회사…‘놀유니버스’로 글로벌 시장 두드린다

국내 1위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야놀자가 새롭게 태어났다. 야놀자에서 플랫폼 부분만 떼어낸 야놀자 플랫폼과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을 합치면서다.

20여년 안팎의 업력을 가진 두 회사는 통합 법인을 통해 국내외 여행 여가산업을 포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OTA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들과 겨루겠다는 복안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 법인인 ‘놀유니버스’가 출범했다.

야놀자 측은 “국내 여행업계가 해외 기업들의 공세에 시달리는 가운데 사업의 전문성과 시장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숙박, 항공, 패키지, 티켓, 액티비티 등 폭넓은 상품군과 IT역량을 합쳐 그야말로 B2C 메가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명인 놀유니버스는 ‘놀’이에서 얻을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무한히 제공하겠다는 의미에서 ‘유니버스’와 결합해 만들어졌다.

중국의 트립닷컴, 일본의 라쿠텐 트래블처럼 규모를 키워 아고다, 트립닷컴 등과 같은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OTA들을 상대로 우리의 파이를 수성하겠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대형 OTA들과 맞대결하려고 한다”며 “플랫폼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경을 초월한 크로스보더(Cross Border) 플레이어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놀유니버스 경영은 기존 야놀자 플랫폼 배보찬 대표와 인터파크트리플 최휘영 대표가 2인 공동 대표 형태로 맡는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10월 단순·물적분할을 통해 야놀자 클라우드를 존속회사로 하고 야놀자 플랫폼을 분할해 신설했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야놀자 자회사로 편입된 인터파크의 경우 같은해 6월 여행전문 플랫폼 트리플과 합병, 인터파크트리플로 운영을 해왔다가 이번에 놀유니버스로 거듭나게 됐다.

분할존속회사인 야놀자는 앞으로 기업공개(IPO) 등 사업 전략과 신규사업투자에 집중하고 사업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한다.

야놀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643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수진 야놀자그룹 총괄대표는 “고객의 일상과 비일상에서 행복의 크기를 넓혀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놀유니버스는 플랫폼 간 시너지 극대화, 차별화된 서비스,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여행·여가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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