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지방시대 벤처펀드, 5월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의 세부 운용 계획을 이달 중으로 수립한다. 빠르면 오는 5월 중으로 지방시대 1호 펀드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이달 중으로 지방시대 펀드의 세부 운용 계획을 확정한다. 내부회의를 통해 지자체 선정 기준, 지자체별 예산 배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오는 5월 1호 모펀드 출범 및 연내 자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시대 펀드는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 유한책임투자자(LP)가 참여하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다.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최소 1개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하며 이중에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인구활력펀드 등이 포함된다.

중기부는 펀드 출범을 위해 연초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중으로 펀드 운용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내부에선 빠르면 오는 5월 추가경정(추경)을 통해 지자체 분담금을 확보하는 즉시 1호 모펀드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 분담금 외 한국벤처투자, 정책은행 등 출자금으로 사용할 공적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벤처투자는 올해부터 지방 분야 출자금 규모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상향하는 한편 연초부터 부서개편을 통해 지역혁신본부를 신설했다.

변수는 지역 LP 유치다. 중기부는 연내 자펀드 출범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지방은행, 지역기업 등으로부터 출자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5월 전까지 지역 LP 출자금이 모이면 상반기 중으로 모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 자펀드 위탁운용사(GP)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방시대 펀드와 관련해 구체적인 운용 계획은 내부회의를 통해 1월 중으로 수립한다”며 “펀드 결성 시기, 결성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대상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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