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Z들이 푹 빠진 그 게임, 한국 거였어?”…매출 4조 찍었다는 이 회사

이른바 ‘NK’라는 양강 구도를 형성한 넥슨과 크래프톤이 지난해 모두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게임업계는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두 회사는 주력 지식재산권(IP) 흥행과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로스트아크’ 등을 앞세운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면서 이전에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으로 불렸던 게임업계 지형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게임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슨은 2024년 매출 4조1322억원, 영업이익 1조189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4조원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일본법인이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한 4분기 전망치를 반영한 수치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등 프랜차이즈 IP가 견조하게 받쳐주는 가운데, 지난해 5월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큰 인기를 끌면서 2024년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이미 매출 2조원을 처음 넘어섰던 크래프톤은 매출 2조7734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의 연간 실적이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 IP가 인도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매출 1조3813억원과 영업이익 4905억원을 거둔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로스트아크’와 중국에서 흥행한 슈팅 게임 ‘크로스 파이어’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게임사 중 보기 드문 비상장사로 증권사 등을 통한 매출 추정이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출시한 MMORPG 신작 ‘로드나인’이 하반기 국내 신작 중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두면서 호실적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 실적을 거뒀던 2022년(매출 1조5771억원·영업이익 6430억원)에는 못 미치겠지만, 2023년보다는 많이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 매출 규모는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보다 뒤처지지만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3N이 약해지고 NK가 부상했듯, 새로운 강자의 반열에 오를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게임업계의 대표 기업 지형도는 그동안 3N에 이어 ‘3N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NK 등으로 실적에 따라 변화해왔다.

구도 변화가 있을지는 올해 출시될 각 사의 대형 신작에 달렸다. 스마일게이트는 일단 산하 개발사가 제작하는 서브컬처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회사의 핵심 IP이자 가장 큰 기대작으로 꼽히는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연내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2023년 연간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 성공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2111억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올해 콘솔 게임을 포함해 신작 9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처럼 게임사들의 올해 키워드는 주력 IP의 지속적인 성장과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할 신작 IP 발굴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16일 올해 경영 전략을 공유하며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새로운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할 것”이라며 자체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서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2000억원 이상을 외부 게임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IP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넥슨도 올해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기 IP인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격하는 것과 함께 서브컬처 프로젝트 등 신규 게임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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