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품은 밀리의 서재, 2200억 기업가치 도전

전자책 구독 및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밀리의 서재’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KT그룹 계열사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사례여서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다음달 25~2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 개인 청약은 다음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다.

밀리의서재는 총 200만 주를 모집하며 신주와 구주 비율은 각각 94.72%, 5.28%다. 구주매출 대상은 HB인베스트먼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보유 주식이다. 희망 공모가는 2만1500~2만5000원으로 최대 5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게 된다. 목표 시가총액은 1860억~2163억원 사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론칭한 회사다. 현재 회원수는 약 50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KT그룹의 음악 콘텐츠 기업 ‘지니뮤직’을 최대 주주로 맞이한 바 있다. 당시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지분 38%를 약 46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목표 시가총액을 달성할 경우 인수 당시 대비 1.7배 높은 몸값으로 거듭나게 된다.

밀리의서재는 콘텐츠 업체로서의 정체성을 내세우고 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키다리스튜디오와 디앤씨미디어, 미스터블루 등 콘텐츠 회사들을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의 반기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7.98배를 적용해 예상 기업가치를 2761억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약 21~32%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추산했다.

밀리의서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했다. 특히 10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적자 행진을 끊어냈다.

상장 주관사단 관계자는 “자체 콘텐츠 경쟁력 뿐 아니라 스튜디오지니나 지니뮤직 등 KT 계열사와 여러 방면에서 협업이 가능해 확장성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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