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더원리츠, 강남역 ‘에이플러스에셋타워’ 편입 취소

코람코더원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더원리츠)가 강남역 ‘에이플러스에셋타워’ 편입 계획을 철회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더원강남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더원강남리츠) 지분 취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람코더원강남리츠는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에이플러스에셋타워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연면적 2만9916㎡(9049.61평),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로 지어진 오피스 빌딩이다. 강남대로 대로변에 인접한데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현재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두나무, 우리은행 등이 해당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6월 코람코더원강남리츠를 통해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매입하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건물의 기존 소유주인 코크렙제31호리츠로부터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4300억원에 매입하는 내용이다.

코람코더원강남리츠의 에쿼티 규모는 2000억원이다. 코람코더원리츠는 1000억원을 들여 코람코더원강남리츠 지분 50%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코람코더원강남리츠가 발행하는 우선주 200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1000억원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업체인 두나무가 출자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연내 유상증자를 실시해 코람코더원강남리츠 출자재원을 마련하려 했다. 다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하며 자금조달 길이 막혔다.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증자를 단행할 경우 리츠의 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더원강남리츠 출자 시점을 미루고자 했다. 코람코더원강남리츠의 기존 주주들이 유상증자 연기에 반대하자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더원강남리츠 지분 취득 철회를 결정했다. 당초 코람코더원리츠가 계획했던 코람코더원강남리츠 출자일은 오는 12월 14일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국내 상장리츠 주가가 하락하며 유상증자를 계획했던 리츠들이 증자 일정을 미루는 추세”라며 “자산 편입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시작으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계획이었다. 다만 에이플러스에셋타워 편입이 취소되며 코람코더원리츠의 자산규모 대형화에도 제동이 걸렸다. 코람코더원리츠는 현재 여의도 소재 하나금융투자빌딩을 단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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