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광고 자리 팝니다”… 카카오뱅크, 수익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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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사업의 본질”이라고 표현한 ‘광고’에 내년 본격적으로 힘을 줄 전망이다. 슈퍼 금융앱으로 부상한 카카오뱅크가 영역 확장의 첫 번째 주자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월부터 광고 지면(영역)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수익 개선에 나선다.

28일 IT·광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광고주, 대행사 등 관련 기업들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인 카카오뱅크 앱 내 광고 상품 소개서를 배포했다. 광고 영역 운영 시기를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1월 광고 지면에 대한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앱 첫 화면 팝업창, 앱 화면 상단 영역, 알림 성격의 텍스트 광고, 푸쉬 알림 광고 등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해당 영역에 자사 공지나 금융 상품 광고 등 임시적인 성격의 광고 지면이 운영됐다. 이 공간을 일반 광고주에게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앱을 처음 구동하면 뜨는 팝업창 광고의 경우 “단시간 내 높은 (광고) 노출 수와 높은 전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면”이라며 하루 400만건 이상의 노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이용 고객 수가 지난달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추산한다. 금융앱 중 활성사용자수(MAU)도 1500만명 이상으로 1위다. 카카오뱅크는 “경제활동 인구 중 57%가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자 성별도 남성과 여성이 각 50%씩이라 균형을 맞추고 있고, 주요 소비층인 20~40대가 주 고객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단순 금융 서비스에서 ‘광고 플랫폼’ 성격까지 더한 ‘슈퍼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많은 이용자 수, 빈번한 사용도 등을 갖추고 있어 광고 플랫폼으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앱 특성상 실명으로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에게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그동안 광고를 ‘카카오의 본질’이라고 표현해왔다. 광고가 카카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계열사 역시 광고 지면을 추가로 확보해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의 또 다른 ‘슈퍼앱’으로 부상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친구를 팔로우하거나 브랜드 페이지를 방문하는 등 카카오페이의 미션에 간단하게 참여하면 보상을 받는 보상형 광고 방식을 택했다. 지속해서 앱을 확인하도록 해 고객을 계속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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