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 ‘핀테크’에 300억 쏜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플럭스벤처스가 핀테크분야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양사는 지난해 3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한 ‘3차 핀테크 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공동 위탁운용사(Co-GP)로 선정됐다.
1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플럭스 핀테크 혁신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펀드 규모는 300억원으로 성장금융이 앵커 LP(주축 출자자)를 맡아 150억원을 출자했다. 유한책임조합원으로 참여한 삼성증권, 동일산업, 하나은행 등이 나머지 운용 재원을 충당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배상철 플럭스벤처스 대표와 오세범 미래에셋벤처투자 수석심사역이 맡는다. 배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을 거친 펀드매니저 출신의 투자심사역이다. 오 수석은 KDB대우증권을 비롯 국내외 금융투자사에서 경험을 쌓아온 핀테크 분야 베테랑 심사역이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암호화폐 거래소 ‘두나무’,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쿼터백그룹’ 등이 꼽힌다.
이번 펀드는 핀테크 혁신펀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주목적 투자 분야인 핀테크 기업에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펀드 운용 기간은 8년, 투자 기간은 3년이다. 성과를 받을 수 있는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6%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11월 국민연금 펀드를 비롯해 이번 핀테크 펀드까지 결성을 마치며 운용자산(AUM) 1조6000억원 넘어섰다. 플럭스벤처스는 지난해 1월 창업투자회사 등록 후 첫 펀드 결성을 완료해 벤처캐피탈로서 순조로운 시작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펀드를 운용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육성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핀테크 펀드들이 주로 시드(Seed) 단계의 초기 기업에 투자했던 것과 달리 성장 단계에 주목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