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원, 새 주인 ‘피데스’ 낙점…XR게임 사업 순풍
에이트원이 신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든든한 뒷배를 갖게 됐다.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게임 콘텐츠 사업 추진과 관련해 ‘전시ㆍ체험’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건물관리 및 공급업체 피데스홀딩스를 새주인으로 맞게 되면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트원은 2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공시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10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각각 100억원씩을 조달하게 된다. 이 중 피데스홀딩스가 유상증자 100억원과 CB 50억원의 인수자로 배정됐다. 나머지 CB 50억원의 인수자는 KAI-유니콘조합5호다.
피데스홀딩스는 유상증자 대금 100억원을 납입하면 1104만9724주의 신주를 얻게 된다. 이는 현 발행주식총수(7441만5819주) 대비 14.27%에 달하는 규모다. 전환사채 50억원을 최초 전환가액을 기준으로 전량 주식전환할시 601만6847주(발행주식총수 대비 8.08%)를 갖게 된다.
기존 단일 최대주주인 케이씨인베스트먼트의 보유지분(647만8656주, 지분율 10.26%) 규모를 고려하면 유상증자 납입만으로도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10회차 CB의 납입일은 오는 1월 30일이며, 유상증자 납입일은 3월30일로 정해졌다.
피데스홀딩스는 유상증자 납입 이후 신주상장에 따른 희석분 반영 지분율이 12.93%가 되며, 10회차 CB 전량 주식전환시 희석분을 반영한 지분율은 18.66%가 된다.
에이트원은 이번 자금조달로 확보한 200억원을 올해 신규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XR게임 론칭 및 마케팅, NFTㆍ블록체인 및 인공지능 기술 융복합 콘텐츠 개발 등이다.
에이트원은 기존에 매출 대부분을 XR의 밀리터리(국방) 솔루션 가상 시뮬레이터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도 기준 전체 매출액 117억6500만원 중 74억5000만원(63.32%)을 차지할 정도다. 수요자 역시 방위사업체,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적인 고객사에 한정됐다.
이번 조달자금을 활용해 다양한 장르게임 및 NFT,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민간으로의 새로운 수요를 개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트원 측은 XR 사업의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 주인이 된 피데스홀딩스 계열사와의 사업적 연계가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데스홀딩스의 계열사로는 ▲피데스개발 ▲피데스에이엠씨 ▲피데스피앤에스 ▲피데스피엠씨 ▲피데스하우징 등이 있다. 주거용ㆍ비주거용 건물의 관리와 공급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들이다.
에이트원 관계자는 “신규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XR게임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건물로의 입점이 요구된다”면서 “새 최대주주의 주력사업과 연계해 XR 게임의 전시ㆍ체험을 위해 유리한 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