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인수 마무리

사모펀드 운용사(PEF) VIG파트너스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이스타항공 인수를 마무리했다.

VIG파트너스는 30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에 11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투자재원으로는 VIG파트너스의 4호 블라인드 펀드가 활용됐다. 같은 날 성정 측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약 4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거시경제 환경 급변 등 외부적 요인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돼 왔다. 하지만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잠식 해소는 물론, 운영자금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한 신규 기체 도입 및 노선 확장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거래종결과 함께 이스타항공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부임했다. 조 신임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 경영본부 본부장 등 중책을 역임했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지난 수년간 국내 항공산업과 이스타항공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었던 만큼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돼 기쁘다”며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투자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설립된 LCC다.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개시한 이후 2009년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2017년에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기준 저비용 항공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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