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3% 일주일새 폭등…깜짝 놀랄 1월 효과 이번주 분기점

지난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던 글로벌 증시가 예상을 뛰어넘는 ‘1월 효과’에 환호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지난 27일(현지시간) 11% 급등한 177.90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25일 실적 발표를 전후에 뛰기 시작해 일주일간 상승률이 무려 33%에 달한다. 전기차 후발주자인 루시드는 하루에만 43% 폭등했다.

빅테크 주식의 V자 반등 덕분에 이달에만 나스닥은 11% 폭등했다. 닷컴 버블이 있었던 2001년 이후 최고의 1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 증시 역시 1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1%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9% 올랐다.

시장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1월 효과가 본격적인 증시 반등을 예고한 것인지, 과열인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주요 기업의 실적이 줄줄이 나오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결정되는 이번주가 향후 증시를 예측할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먼저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달 31일과 내달 1일 열린다. 금리결정은 1일(한국시간 2일 새벽)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를 무사히 넘기면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순매수 기조를 흔들 수 있는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다만, 제폼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낼 경우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은 상존한다.

주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 실적도 줄줄이 발표된다.

내달 2일(현지시간)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1월 31일), SK하이닉스(2월 1일)도 4분기 경영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이 예정돼 있는데 반도체 업황 관련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네이버 실적 발표도 2월 3일 진행된다.

한편 매일경제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공동개발한 AI 기반의 주심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 지수’가 서학개미용 미국판의 위험도를 전주 6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동학개미용 국내판은 전주 3을 그대로 유지했다. 붐&쇼크 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뜻한다. 2주 연속 현금 비중 축소 및 기대수익률이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오기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연준이 주요 지표로 참고하는 미국 코어(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한 게 시장 투심을 회복시킨 주요 원인으로 판단한다”며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기 침체 회피 시나리오가 다시 고려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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