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품은 UCK컨소시엄, 넥스트 스텝은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 컨소시엄(이하 UCK컨소시엄)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이사회 재편은 물론 최규옥 회장 일가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 인수도 진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한 상장폐지도 검토 중이다.

27일 NH투자증권은 UCK컨소시엄의 특수목적법인(SPC)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공개매수(19만원)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952만2070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최소 목표치인 239만4782주는 훌쩍 넘어섰고, 최대치인 1117만7003주에는 살짝 못 미치는 수치다.

공개매수 이후 UCK컨소시엄이 보유하게 되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은 총 88.7%다. 공개매수(65.1%), 전환사채(3.5%), 기 확보 지분(9.9%), 최 회장 지분(10.3%) 등이 모두 더해진 수치다.

90%에 육박하는 지분을 확보한 UCK컨소시엄은 지배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전문경영인 도입이 점쳐진다. 현 엄태관 대표는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되고, 최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측면에서 교체가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사회도 새롭게 구성될 전망이다. 현 7인(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 체제를 유지하되 MBK파트너스·UCK·최 회장이 각각 2인을 추천하고 추가적으로 1명을 합의해 지명하기로 했다. 의결권은 공동으로 행사한다.

자회사인 오스템파마에 대한 지분인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분 50.33%를 가지고 있지만, 최 회장 일가가 나머지를 보유해 가족회사로 꼽힌다. 올해 초 불필요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지적을 받으며 지배구조 개선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사업적으로는 전사적인 디지털 덴티스트리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서의 진단, 시술 계획 수립, 보철물 디자인 및 제작뿐만 아니라 의사 트레이닝, 환자관리 등 전반적인 영역이 모두 포함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기업 현황파악을 거쳐 인사배치 및 사업전략 수립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운용사의 다른 포트폴리오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UCK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폐지도 검토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별도의 상장폐지 규정이 없어 통상 90%만 넘기면 거래소와 협의가 가능하다. 현재 보유지분에서 1.3%만 추가로 확보하면 상폐 논의가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UCK컨소시엄은 “유동 주식수가 작아진 상태에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어떤 방향이 필요한 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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