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만명 자르고 만명 더 자른다”…잘 나가는 이 기업, 비결은 해고?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종목인 메타 플랫폼(페이스북)이 재차 감원에 나서면서 비용 절감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메타 주가는 7.25% 상승한 194.02달러에 마감했다. 메타 주가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단기 저점에서 120% 올랐다. 이달에도 10.9% 상승 중이다.
이날 메타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은 건 추가 해고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몇 달에 걸쳐 1만여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일자리 감축 외에도 사내 5000개의 공석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 비중인 1만1000명 해고를 발표한 바 있다. 불과 넉 달 만에 비슷한 또다시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한 셈이다.
메타가 적극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는 건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SNS 광고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강조한 메타버스 사업도 현재로선 적자다.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부문인 리얼티리랩은 지난 2021년 3분기부터 1년 동안 154억달러의 적자를 봤다. 최고 384달러에 달했던 메타 주가는 지난해 말 88달러까지 추락했다. 이에 메타 측은 지난 2월 시가총액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인 400억달러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주가 부양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빅테크 업계에서 시행한 구조조정 규모는 10만명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올해 초 각각 1만명, 1만8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