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안 먹곤 못 배겨”…역대급 더위에 ‘빙그레’ 웃는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더운 여름이 될 것이란 전망에 빙그레에 주목하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올 들어 빙그레 주가는 올해 들어 23.7% 오른 상태다.
올 1분기 빙그레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냉동 제품 수출 비중은 18.6%를 기록하며 크게 증가했다. 이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체감온도 50도를 기록하고 있는 동남아에서 빙과 소비가 확대돼 빙그레의 수혜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동남아 시장에서 빙그레 아이스크림은 프리미엄으로 브랜딩 돼있다.
빙그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93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2.7% 상승한 1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진행됐던 판가 인상 효과와 수출 증가 때문이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판가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빙그레는 지난 2월 빙과 제품에 대한 20% 수준의 판가 인상을 발표했으며 3월부터 본격적으로 소매점 가격에 인상된 가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원유 가격 상승은 빙그레의 마진을 훼손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다만 빙그레는 원유 계약을 1년 단위로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 11월 원유 매입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도 영업이익률 개선이 확인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빙글레의 현재 주가는 4만8000원대다. 박 연구원은 “과거 실적 성장 추이를 보면 날씨보다는 가격인상이 더 의미 있는 성장 드라이버가 됐다”며 “올해에도 연초부터 진행된 가격 인상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