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IPO 오랜만에 “시동”…몸값 낮춘 나라셀라도 “기대감”
5월 넷째주(22~26일) IPO(기업공개) 시장에선 오랜만에 화장품업체가 문을 두드린다. 마녀공장이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 나서며 나라셀라, 진영도 공모청약에 돌입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한다.
중소형 ‘K뷰티’ 마녀공장…일정 순연 끝에 본격 IPO 돌입
2012년에 설립된 마녀공장은 자연주의(비건) 기능성 기초 화장품을 판매한다. 최근 화장품업체 IPO가 뜸했던 가운데 마녀공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무기로 공모시장에 도전한다. 마녀공장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마녀공장은 이번에 총 200만주(신주모집 100%)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공모금 약 240억~28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한다.
마녀공장은 당초 이달 중 상장을 계획했지만 증권신고서를 두차례 정정하면서 일정이 뒤로 밀렸다. 수요예측은 22~23일이며 공모가액을 24일에 확정한 뒤 25~26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나라셀라, 1호 와인업계 IPO…낮춘 공모가가 ‘날개’ 달까
국내 첫 와인 상장사에 도전하는 나라셀라는 22~23일 공모청약에 나선다. 앞서 나라셀라는 증권신고서를 4번 정정하며 공모 일정이 한 달여 간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평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만 나라셀라는 이후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비교군 기업을 대거 교체했다. 또 희망공모가도 기존 2만2000원~2만6000원에서 2만원~2만4000원으로 낮추며 시장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나라셀라는 이번 IPO에서 총 145만주(신주모집 85%+구주매출 15%)를 공모한다. 공모가는 밴드 하단인 2만원에 확정했으며 총 공모금액은 29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88억원이다. 다음달 2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증권신고서 보강에 일정 연기했지만…진영, 공모가 밴드 ‘최상단’ 초과
플라스틱 시트 제조업체 진영 역시 세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공모 일정이 미뤄졌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PVC와 PET를 대체하는 ASA 소재를 바탕으로 국내외 가구 표면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주요 가구 제조업체에 주로 납품한다.
진영의 총 공모주식 수는 425만주(신주 100%)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600~4200원) 최상단을 초과한 5000원에 확정 지어 약 213억원의 공모금액이 모일 예정이다. 일반청약은 22~23일에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시총 5000억원을 넘긴 기가비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반도체 기판 검사업체 기가비스는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 청약증거금으로 올해 최대치인 약 9조8215억원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