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바이오엠, SC엔지니어링 통해 셀론텍 인수
카나리아바이오그룹 지주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에쓰씨(SC)엔지니어링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재생의료 기업 셀론텍을 품는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남양주 금곡에 있는 셀론텍의 신공장을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인수 목적을 설명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셀론텍을 100% 지배하는 자회사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지분 25%를 약 354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이번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전환사채(CB), 김건우 SC엔지니어링 대표와 우앤컴퍼니의 구주 인수, 2개 투자조합의 지분 인수 등의 방식을 취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에쓰씨엔지니어링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방식으로 신주 189만2505주(5.71%)를 약 5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일은 7월 7일이다. 여기에 에쓰씨엔지니어링 구주 80만주(2.41%)를 김건우 에쓰씨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부터 40억원에 장외 매매로 8월 30일 취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쓰씨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제10회차 전환사채(CB) 인수를 위해 약 52억원을 들여 86만1920주를 추가 취득한다. 취득 예정일은 7월 4일로, 8월 19일부터 내년 7월 19일까지 주식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이를 통해 잠재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권을 안정화한다는 취지다.
또한, 기존에 에쓰씨엔지니어링에 투자한 2개 투자조합의 조합원 지위 승계를 위해 103억원을 들여 조합원들의 지분 229만 552주를 간접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일은 7월 4일이다. 더불어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 우앤컴퍼니가 가졌던 구주 60만주는 108억 6420만원에 7월 4일 취득하기로 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이지만 실질적으로 100% 자회사인 셀론텍 인수에 목적이 있다.
셀론텍은 2021년 설립 후 총 자산 438억7100만원 규모의 바이오콜라겐 기반 치료 재료 생산 기업이다. 바이오콜라겐을 원료로 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후 지난해 LG화학과 공동 판매에 나서는 등 활발한 영업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42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관절강내주사 ‘카티졸’과 인대 재건용 주사 ‘리젠씰’, 미용 필러 ‘테라필’ 등이 주요 품목이다.
셀론텍은 카티졸 출시 이후 콜라겐 수요가 급증해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일반상업단지에 콜라겐 생산 공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리아바이오 관계자는 “금곡 신공장은 연면적은 5043평 규모로 콜라겐 생산능력를 5배 이상 늘리고 다른 품목 생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면역치료제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미국 오클라호마 소재 위탁생산업체(CMO) ‘사이토반스’와 오레고보맙 상업 생산 계약을 했다. 카나리아바이오 그룹에 따르면 오레고보맙의 두번째 상업 생산 시설은 셀론텍의 금곡 신공장에 마련할 계획이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복수의 생산 시설이 필요했다”며 “금곡 신공장을 실사한 뒤 최소 3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충분한 수처리 용량과 공조 시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