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 오피스텔 개발사업, 메리츠證 직접대출 전환

메리츠증권이 경기도 평택시 일원에서 진행 중인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직접대출을 실시한다. 당초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공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조달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그레이트평택고덕제일차는 최근 제6회차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을 중단했다. 그레이트평택고덕제일차는 평택 고덕 복합시설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베스트원골드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SPC다.

그레이트평택고덕제일차가 자금을 공급하던 사업장은 경기도 평택시 장당동 일원에서 진행 중인 복합시설 개발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 2개 동 오피스텔 762실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참여함에 따라 단지명은 ‘e편한세상 시티 평택고덕’으로 정했다.

베스트원골드는 2022년 9월 그레이트평택고덕제일차를 비롯한 다수의 대주로부터 총 7475억원의 대출을 실행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그레이트평택고덕제일차는 선순위 중 하나인 트렌치 A-2 대주로 참여해 1050억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

당초 그레이트평택고덕제일차는 총 17회차에 걸쳐 ABSTB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3개월마다 차환 및 발행하는 구조로 5회차까진 정상적으로 발행을 지속했지만, 6회차부터 발행을 중단했다.

그레이트평택고덕제일차가 ABSTB 발행을 멈춘 데에는 주관회사인 메리츠증권이 자금 조달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당초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공급했던 방식에서 장기대출 성격의 직접대출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출 규모는 1050억원으로 ABSTB 발행 규모와 같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경기도 평택시 일원에 추진 중인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유동화증권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발행을 멈추고 직접대출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유동화증권 발행 시에도 사모사채 매입확약을 제공했기 때문에 직접대출 전환한다고 해서 리스크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증권사가 사업장에 직접대출을 진행함에 따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e편한세상 시티 평택고덕은 지난해 1월 착공을 시작한 단지로 현재 공정률은 15% 수준이다.

분양 상황도 양호한 상태다. 2022년 12월 진행한 청약 당시 총 762실 모집에 3133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최고 55.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는 사업장의 경우 대부분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유동화증권 차환 발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직접대출의 경우 만기 자체가 사업 완료 시점이기 때문에 상환 압박이 덜하고 그만큼 사업 추진도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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