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 앞다퉈 살때 버핏, BYD 또 팔았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중국판 테슬라’ BYD 지분을 또다시 내다팔았다. 버크셔의 지분율은 7% 밑으로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BYD 지분 130만주를 3억1050만홍콩달러(약 549억원)에 매도했다고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미국달러로 환산하면 3980만달러 규모다. 이로써 홍콩 증시 발행주를 기준으로 버크셔의 BYD 보유 주식 수는 기존 7703만3642주에서 7568만6142주로 줄었고, BYD 주식 중 버크셔 지분율은 기존 7.02%에서 6.90%로 낮아졌다.
BYD는 최근 한국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간 한국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서 BYD 주식을 미국달러 기준으로 2187만달러어치 사들인 바 있다.
버크셔는 2008년 처음으로 BYD 주식을 매수했는데, 당시 2억2500만주를 18억홍콩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평균 매입가격은 1주당 8홍콩달러였으며 2022년 7월 초 주가가 320홍콩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버크셔는 같은 해 8월부터 작년 말까지 12번에 걸쳐 BYD 보유 주식을 절반 이상 내다팔면서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매도에는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전기차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전기차를 전략 산업으로 꼽으며 본격 육성에 나서 관심을 끌었지만 미국과 유럽, 중국 간 무역 갈등의 한가운데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