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중국시장 적자지만 안정화 기대”…투자의견 매수 유지
NH투자증권은 6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에서의 적자 규모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목표 주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바닥을 다진 것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한 380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9% 증가한 9708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중저가 스킨케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유럽·중동 등 비중국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중인 것을 감안,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30배를 부여했다.
북미, 중국 등 중국 외 지역 매출처의 다변화를 비롯해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여행) 개선에 따른 면세점 채널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더불어 계열사인 코스알엑스에 기반한 해외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봤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올해 2~3분기 중국 영업적자가 재차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코스알엑스와 해외 증익분을 상쇄한다는 점은 우려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영업적자는 -1150억원 수준으로 추정, 일회성의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하면 내년은 -5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가치는 7.6조원으로 밸류에이션 바닥을 다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보통주 시가총액 7.6조원으로 조정 땐 중장기 매수 기회로 본다”며 “중국 적자 폭 축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면 해외 이익 모멘텀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