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한샘-하나투어 MOU…”포트폴리오 시너지 강화”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 포트폴리오인 한샘과 하나투어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추후에도 투자한 업체들 간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하나투어는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진태 한샘 대표,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 보유한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에서 공동 기획한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또 마케팅 제휴를 통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함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한샘이 집을 리모델링하는 동안 하나투어가 숙박상품이나 여행상품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가구업체 한샘과 여행사 하나투어 간의 업무협력 아이디어는 두 회사의 최대주주인 IMM PE로부터 나왔다. IMM PE는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020년 2월 하나투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인수가는 주당 5만5000원으로 총 1300억원을 투자해 16.6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송미선 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매니징 디렉터 겸 파트너를 각자 대표로 영입했다.
지난해 7월에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한샘 지분 27.7%를 1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총 7인으로 구성된 한샘 이사회에 송인준 대표, 이해준 투자부문 대표, 김정균 전무, 박진우 이사 등 현 IMM PE 임원 4명이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IMM PE가 추후에도 피투자기업들 간 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각 업종을 선도하는 리딩기업들에 투자했다는 점을 들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M PE 포트폴리오에는 현재 화장품 업체 에이블씨엔씨,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 자율주행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IMM PE 관계자는 “한샘과 하나투어 간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포트폴리오 내 기업들을 서로 매칭(matching)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