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최고 `매파` “1994년처럼 1년 내 금리 3%p 올려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 금리를 1년 내에 3%포인트 인상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경제대학원(BSE)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1년 만에 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던 1994년의 경험을 연준이 재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만큼 급격한 통화긴축에 나섰지만, 올해 첫 금리 인상이 0~0.25% 수준에서 시작된만큼 연준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1.5~1.75%다.

이어 불러드 총재는 “연준은 물가 압력 완화를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며 “연준의 조치 이전에 반영된 시장 가격을 검증하기 위해 연준은 자신의 매파적 가이던스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가능성을 열어뒀던 추가 자이언트스텝 단행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불러드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은 어느 때보다 좋다”며 “리스크는 있지만, 현 상태로는 연말까지 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1980년대 초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시절의 급격한 경기 침체가 반복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은 역사의 교훈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이끄는 현재 연준은 지난 1979~1987년 볼커 의장의 연준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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