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넷플릭스 한달만에 또 정리해고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르면 이번주말께 추가 정리해고에 나선다. 넷플릭스는 올해 5월 150명 이상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20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주 주말을 전후해 일부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고 인원은 지난번과 비슷한 규모로 알려졌다.넷플릭스는 지난달 북미 지역 직원 150명과 시간제·계약제 직원 수십명을 상대로 해고를 통지한 바 있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구조조정에 나선 까닭은 스트리밍 업계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1997년 DVD 배송 서비스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OTT 서비스(Over-the-top media service)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현재 누적 구독자 수만 2억20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스트리밍에 대한 인기가 급증하자 디즈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애플 등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전 세계적으로 2억명을 구독자로 확보한 상태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강타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구독자 70만명이 사라진 것이다. 이로 인해 올 1분기 넷플릭스 구독자는 20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 약 20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들이 이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잇다.
이런 이유로 넷플릭스는 비용 절감 외에도 새로운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을 낮게 책정하는 구독 요금제 신설을 검토하고 있고, 한꺼번에 공개하던 시즌을 잘개 쪼개서 지속적으로 시청을 유도하는 방식을 실험중이다. 앞서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광고 모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