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가늠자” 쏘카, 수요예측 결과는? 이번주 공모청약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쏘카가 이번주 일반 공모청약에 나선다. 유니콘 특례상장 ‘1호’인 쏘카는 희망 공모가(3만4000~4만5000원)로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예측된다.
쏘카의 공모청약 일정인 오는 10~11일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지난주 4~5일 실시했다. 그 결과는 오는 9일 공개된다.
쏘카는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제주도에서 차량 100여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10여년 동안 운영 차량은 1만8000대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자는 30명에서 700만명으로 증가했다. 12개 불과했던 쏘카존도 4000개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올들어 각종 악재로 SK쉴더스와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등이 상장철회를 결정했지만 쏘카는 상장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쏘카의 사업 모델과 성장성에 주목한다. 쏘카가 기존 렌터카 회사와 사업모델과 성장성, 기술력, 플랫폼 운영 등에서 ‘혁신’을 적용했다는 평가다.
쏘카 관계자는 “렌터카 회사 대비 쏘카의 차량당 매출이 3배가량 높고 연매출 증가율 역시 10년간 연평균 112%에 달할 정도로 성장성 부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가치가 과도한 평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쏘카는 이번 IPO를 통해 최소 1547억에서 최대 2048억원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 자금은 인수합병(M&A)과 운영자금에 사용된다.
공모가 밴드는 3만4000원에서 4만50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유안타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다. 일반청약일은 9~10일로 예정됐다.
한편 대성하이텍도 이번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쏘카보다 하루 빠른 9~10일 일정이다. 2차전지 제조업체인 대성하이텍은 최근 IPO 흥행에 성공한 성일하이텍, 새빗켐 등의 사례를 목격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총 공모주식수는 332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7400원~9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246억~299억원 규모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반도체·2차전지·방산 사업 등이 사용되는 공작 기계와 정밀 부품을 만든다. 2021년 매출액은 2020년보다 56.5% 증가한 1125억원을,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대성하이텍은 올해부터 2차전지 장비부품, 해외 방산부품, 폴더블폰 힌지부품, 전기차 및 수소차 부품 등 수익성이 높은 각종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방 산업을 확대했다. 지난 25년간 야마자키 마작, 마키노 등 글로벌 산업기계 기업들에게 각종 정밀 부품을 공급했다. 지난달엔 일본 2차전지 장비기업 히라노 테크시드와 약 42억원 규모 2차전지 장비 핵심 부품(롤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IPO를 통해 대성하이텍의 초정밀 가공 기술력에 기반한 차별화된 정밀부품, 산업기계의 표준을 만들어 일본, 독일 등 경쟁사를 넘어설 것”이라며 “공모 자금 중 100억 원을 전기차·수소차·방산용 정밀 부품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