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지분교환방식으로 티몬 인수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이 티몬을 인수한다.

25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분 교환 방식으로 티몬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최근 티몬 대주주들과 합의하고 다음 주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방식은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티몬 지분 81.74%와 큐텐 또는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티몬 지분은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다.

앵커PE와 KKR은 티몬 지분을 큐텐에 전달하고 큐익스프레스가 발행한 신주를 받는다. 여기에 부족한 부분은 큐텐이 현금으로 충당하는 ‘지분+α’ 방식이다. 다만 지분이 거래되는 회사가 모두 비상장사인 만큼 정확한 거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분 교환 대상인 큐익스프레스는 2020년 매출이 1500억원 규모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티몬과 인터파크를 인수하는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씨와 이베이가 합작해서 세운 회사다. 국내에서는 해외직구몰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물류 사업도 하고 있다.

큐텐은 또 같은 방식으로 야놀자로부터 인터파크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 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야놀자의 사업과 시너지가 있는 여행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다시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큐텐이 티몬을 인수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라며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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