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급반등에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등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도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14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후 2시 13분 현재 한국 코스피 지수는 2.18% 상승해 2,210.02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3.34% 치솟았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2.69%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85%), 선전성분지수(+2.38%), 홍콩 항셍지수(+3.52%) 등 범 중국 증시들도 모두 상승세다.
한국시간으로 전날 저녁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8.2%로 전망치(8.1%)보다 높게 나오자 미국 증시가 장 초반 떨어졌다가 급반등으로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나아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개장과 함께 최대 2.39% 추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결국 2.60% 상승 마감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장 초반 1.9% 떨어졌다가 2.83% 급등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각국의 달러 대비 통화 가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433.0원으로 개장해 같은 시간 현재 1,427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이날도 크게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32년 만에 최고치인 147엔대로 치솟은 데 이어 현재도 147.39엔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과 이로 인한 달러화 초강세가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연 2%)를 한참 상회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는 기존 예상치였던 4.5% 안팎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홍콩 오리아나 파이낸스 서비시즈의 아이작 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시아 투자자들에게는 달러 강세 지속이 가장 큰 어려움일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