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입자수 급증…시간외 주가 13% 이상 폭등
*관련종목: 갤럭시아머니트리, 에이스토리, 키이스트
넷플릭스가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에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순이익과 매출액, 가입자수 증가폭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4% 폭등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후에 올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10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기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13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3분기 매출액도 79억3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8억3700만달러를 상회했다,
넷플릭스는 특히 올 3분기에 전세계 가입자수가 241만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09만명도 두 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올 1분기에 약 20만명, 2분기에 거의 100만명의 가입자수 감소를 겪었다가 3개 분기 만에 반등을 경험했다.
올 3분기 넷플릭스의 가입자수 증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도했다. 이 지역이 가입자수는 올 3분기에 143만명 늘어났다.
가입자수 증가폭이 가장 적었던 지역은 미국-캐나다로 1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넷플릭스는 올 4분기에는 가입자수가 45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달러 강세 탓에 77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 4분기 넷플릭스의 가입자수 증가폭을 400만명, 매출액은 79억7000만달러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전적인 상반기를 보낸 이후 우리는 성장을 다시 가속화할 수 있는 길로 접어들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겐 가입자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매일 시청률 경쟁에서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이유”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올 3분기에 참신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수백만 명의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며 ‘기묘한 이야기’ 새 에피소드와 한국 히트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리프 다머 스토리’ 등을 소개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오는 11월부터 12개국에서 선보이는 광고 기반의 저가형 가입 모델을 일부 소개했다. 시간당 5분의 광고를 시청하면 가장 인기있는 요금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월 7달러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넷플릭스는 또 내년부터 공유 계정 분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남의 계정을 통해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별도 계정을 만들거나 계정을 빌려준 가입자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서브 계정을 만들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는 넷플릭스가 올초 계정 공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후 남미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했던 방안과 비슷한 것이다.
남미에서는 한 가정에서 이용하는 넷플릭스 계정을 다른 가정과 공유할 때 매월 2.99달러를 추가로 내도록 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1.7% 하락한 240.86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6시9분 현재 13.8% 급등한 274.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