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 뉴욕증시 연일 상승 마감…11월 소비자 심리는 하락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일단 전보다 낮아진 점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완화 희망으로 번지면서 저점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된 결과입니다. 또 달러화가 가치가 2% 가까이 떨어지면서 이틀 새 거의 4% 하락한 점, 이달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산타랠리가 본격화된다는 점이 투자 낙관론을 자극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내년에 경제 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많고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은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1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 4대 대표 지수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름폭 순으로 보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전날보다 1.88%, 0.92% 올랐습니다.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 지수는 0.79% 올랐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0%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8% 올라 최근 상승폭이 두드러집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그간 낙폭이 두드러졌던 기술 부문 주요 기업 주가 상승세가 부각되면서 상승폭이 큰데요. 일례로 특히 뉴욕증시 시가 총액 1위 애플(AAPL↑1.93%)과 테슬라(TSLA ↑2.75%), 엔비디아(NVDA ↑3.66%) , 어드밴스트 마이크로시스 디바이시스(AMD ↑5.70%) 등 대형 기술 기업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최근 이틀 간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다른 경제 지표나 기업들 움직임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날 미국 미시간대는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가 넉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4.7로 직전 달인 10월(59.9)보다 낮고 지난 7월 5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11월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52.7로 10월(56.2)보다 낮아졌고 현재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11월 경제 여건 지수는 57.8로 10월(65.6) 대비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또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올랐습니다. 앞으로 1년 이후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중간 값 기준)은 5.1%로 10월(5.0%)보다 올랐고 5년 기대인플레이션(3.0%로) 역시 10월(2.9%) 보다 올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기자회견 때마다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우리의 목표치인 2% 선으로 안정적으로 묶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10월 CPI 상승률이 꺾였다고 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아직은 이른 시점일 수 있습니다.대기업들은 꾸준히 인력 감축에 들어가는 분위기인데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불리는 디즈니(DIS ↑5.05%)의 밥 채팩 최고 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사내 메모를 통해 “신규 채용 규모를 동결하고 기존 인력 해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4시 59분 기준 달러 인덱스가 1.65% 하락한 106.42 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연일 떨어지면서 미국 주식 저점 매수세를 자극하는 분위기입니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1~2% 상승 마감했습니다. 석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일부 완화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석유 수요 증가를 의식한 투자자들이 유가 상승을 점치며 선물 거래에 나선 결과입니다.

error: 더블클릭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