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사업 접는 디즈니···주가도 코로나19 때로 돌아가

메타버스 사업 부문이 디즈니가 실시하는 구조조정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됐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회사의 메타버스 전략을 책임지는 ‘차세대 스토리텔링 소비자 경험’ 부서를 폐쇄했다. 해당 부서엔 50명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술에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를 접목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디즈니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밥 차펙은 메타버스를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다음 개척지”라고 묘사한 바 있다. 디즈니도 이에 맞춰 메타버스를 미래 사업으로 키워왔다.

하지만 디즈니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메타버스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여력이 사라졌다. 차펙의 대체자로 부임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7000명을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메타버스 사업 부문 폐쇄는 이번 구조조정의 과정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디즈니 주가도 부진에 빠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상승세를 타리라 기대했던 주가는 외려 팬데믹 사태 초기인 2020년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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