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매수 실익 없어…투자의견 매도” 목표가↑
하나증권은 4일 에코프로에 대해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의 매수 실익은 없다며 투자의견은 ‘매도’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172억원으로 63.8% 증가했다. 순손실은 217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2%, 61%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리튬과 리싸이클링 부문인 이노베이션과 CNG는 판가 하락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고수익성이 유지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3분기에는 메탈가격 하락 영향을 양극재, 전구체, 리튬, 리싸이클링 모두 받는 상황에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기업가치의 70% 이상은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창출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장기 최대 가치는 43조7000억원 수준으로 도출했다.
지주사 에코프로의 에코프로비엠 향유 가치는 9조80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향유 가치는 1조원으로 분석했다. 기타(CNG, HN) 부문 가치 합산 시 에코프로의 향유 가치는 11조8000억원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현재 시가총액 30조7000억원과의 차이를 리튬 사업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에코프로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이유로는 현 주가와 기업 가치간 큰 괴리율을 꼽았다. 시총 10조원 미만에서는 저평가 괴리가 컸기에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나, 시총 20조원을 넘어선 현시점에서는 고평가 괴리가 크기에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타 섹터와의 수급 경쟁 등은 기업가치 변동과 무관하다”며 “수급에 기반한 변동성 경쟁 속 기술적 접근 외에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의 매수 실익은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리튬 비즈니스의 적정 가치는 2조6000억원”이라며 “타 부문 가치를 합산하면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는 14조3000억원으로 도출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