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케이아, ‘관계사 합병’ 덕에 상폐 위기 모면

상장폐지 위기를 겪고 있는 파나케이아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나케이아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개선기간 1년을 부여 받았다. 파나케이아는 지난 7월 24일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고 지난달 14일 이의신청했다. 거래소는 전날 이의신청에 대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개선기간을 부여한 것이다.

이번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관계사 합병 계획 덕분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나케이아가 합병하겠다고 발표한 기업은 모두 종속회사다. 즐거운쇼핑은 파나케이아 최대주주인 크리스탈생명과학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현금 110억원을 주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인수 직후 다시 합병에 나서는 것이다. 슈펙스빌리지는 파나케이아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즐거운쇼핑은 핫팩 제조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188억원, 당기순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총자산 229억원, 부채 187억원 순자산 41억원을 기록했다. 핫팩업계 시장점유율은 약 22%로 국내 1위다.

슈펙스빌리지는 화장품의류 도소매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51억원과 당기순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슈펙스빌리지는 지난해 영업자산인 부동산 매각으로 영업활동을 종료했으며, 올해 슈펙스에프앤비를 인수합병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총자산 222억원, 부채 4억원, 순자산 217억원을 보유 중이다.

파나케이아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이번에 합병한 회사는 본업과 관련없는 회사들이지만 계속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기업인수 합병으로 파나케이아는 다양한 사업부문을 영위하게 됐다. 다만 별개의 사업을 인수하면서 본업과의 시너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파나케이아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비록 회사와 주주 기대에 조금은 못 미치는 결과지만, 실망하지 않고 거래재개를 위한 걸음을 계속 걷겠다”며 “추가적인 M&A를 통해 영업의 지속성 보완에 더욱더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파나케이아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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