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아예 떠나버린거 아닌데, 베몬도 돌아올텐데…끝 안보이는 주가 하락, 언제까지?

코스닥시장의 엔터주 3대장인 에스엠과 JYP,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엔터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일제히 낮아지는 추세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은 전일 대비 5500원(6.43%) 내린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7.87%),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5%) 등도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장중 4만1750원까지 하락하면서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를 이어온 엔터주는 새해에도 빛을 못 보고 있다. 이달 들어 에스엠(-13.14%), JYP(-19.05%), 와이지(-17.78%) 등이 동반 하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닥지수 수익률(-1.35%)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더 컸다.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엠과 JYP는 중국 내 공동구매 물량 감소세에 따른 앨범 판매량 부진으로 4분기 영업이익률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에스엠의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7%, JYP는 507억원으로 97.2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93억원으로 40.76%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즈. [사진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여기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그룹 블랙핑크의 개인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4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주가는 지난달 29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의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뒤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들어 엔터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에스엠의 목표가를 기존 15만4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JYP의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음반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낮았고, 업황과 콘텐츠 라인업 감안 시 키이스트, SM C&C 등 연결 자회사 성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인센티브도 일시 반영되는 분기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믹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JYP는 중국 물량 급감에 따른 앨범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했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실적 미반영분 영향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NH투자증권(8만7000원→7만원), 하나증권(9만3000원→7만8000원), 다올투자증권(10만원→7만원) 등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3분기 사이로 추정되는 블랙핑크의 다음 컴백까지 전체 투어 규모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결국 상반기에만 두 번의 컴백을 예고한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우려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가 블랙핑크의 향후 활동 기대감을 배제한 수준으로 하락해 오히려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신보 흥행,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 재개가 가져올 긍정적인 상황만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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