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운용, ‘핫플 성수동’ 오피스 개발 본격화
마스턴투자운용이 최근 젊은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서울 성수동에서 오피스 개발에 본격 나선다.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개발부지인 장안타운 소유권을 모두 인수하고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을 완료하면서 올 연말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성수동 일대는 대기업들의 타운 조성이 본격화하면서 마스턴투자운용이 개발하는 오피스 건물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수동 장안타운 다세대주택 주민들의 이주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착공을 위한 준비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마스턴투자운용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SPC)인 마스턴제172호성수오피스PFV를 설립해 진행 중이다. 시공은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맡았다.
마스턴제172호성수오피스PFV의 자본금은 블라인드펀드로 구성돼 정확한 주주 구성은 알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자회사 KT에스테이트가 43.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도 1%대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2가 269-28번지 장안타운 부지에서 추진된다. 장안타운을 철거하고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로 개발하는 게 골자다.
현재 다세대주택가 들어서 있는 부지의 대지면적은 2405㎡(727.5평)이다. 신규 건축물은 연면적 2만1071㎡(6374평) 규모로 들어선다. 업무시설이 전체의 84%인 1만7658㎡, 나머지는 근린생활시설로 채운다.
장안타운의 통매각은 지난달 모두 마무리됐다. 장안타운은 그간 소규모 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주민들은 조합을 설립하고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으나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지난 2022년 사업을 포기하고 통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합도 이 때 해산했다.
이후 일부 세대는 2022년 매각됐고, 나머지 세대들은 올해 소유권 이전을 모두 완료했다. 장안타운은 총 39가구를 883억원에 매각했다. 가구별로 매각 금액은 다르지만 평균 20억원대에 팔린 셈이다. 장안타운의 가구별 면적이 50㎡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평(3.3㎡)당 1억3000만원을 넘어선다.
장안타운의 통매각이 마무리되고 본PF 자금 모집도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PF 자금은 1910억원 규모다. 트랜치A 1450억원, 트랜치B 300억원, 트랜치C 160억운으로 구성됐다.
이주가 마무리되는 대로 철거 후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올 연말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기간은 3년으로 잡았다. 준공은 2027년 연말을 목표로 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준공업지대가 대부분이라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받을 수 있다”며 “성수동에 위치한 장안타운의 경우 전용면적 대비 대지면적이 매우 넓어 개발의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