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0% 급등 ‘이 종목’ 뭐길래…한달간 3400억 쓸어담았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서학개미’의 관심이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에 쏠리고 있다. 그간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AI 대장주 엔비디아에 이어 새로운 AI 주도주로 떠오른 모습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최근 한달간 서학개미는 팔란티어 주식 2억4320만달러(34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테슬라(4726억원)에 이어 순매수 2위에 올려놨다.
가상자산 관련주에도 서학개미의 투심이 몰렸다. 순매수 3위는 이더리움을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X 이더 ETF’로, 이 기간 서학개미는 1억7700만달러(2515억원)어치를 담았다. 5위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2115억원)다.
특히 미 국방부를 주요 고객으로 둔 팔란티어는 최근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 증가로 깜짝 실적을 내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팔란티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7억2600만달러(1조300억원)을 기록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여기에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나스닥100 편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는 올 들어 330% 넘게 급등했다. 연초 16달러선이었던 팔란티어는 지난 3일 70달러선을 돌파했다.
미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나스닥100 신규 편입 후보군으로는 시가총액 순으로 팔란티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디지털 인프라 회사 에퀴녹스, 시카고 상품거래소인 CME 그룹, 투자회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 등이 꼽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팔란티어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55달러에서 75달러로, 웨드부시도 기존 57달러에서 75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팔란티어에 대해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내년부터 기업들의 소비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팔란티어는 AI 수익화를 확인하고 있는 대표기업으로 커머셜 부문과 정부사업 부문 모두 반등했다”며 “AI의 군사적 활용과 정부부서 활용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