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식시장 바닥 기대감에 3%폭등…유가는 1% 상승
*관련종목: 에이디칩스, 제주반도체, 링크제니시스
뉴욕증시가 19일(이하 현지시간) 3% 안팎의 폭등세로 마감했다.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 1% 넘게 올랐다.
■ 3대 지수 일제히 폭등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해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754.44p(2.43%) 급등한 3만1827.05로 장을 마쳤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전일비 105.84p(2.76%) 뛴 3936.69로 올라섰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3%가 넘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반도체 등이 급등세를 타면서 353.10p(3.11%) 폭등한 1만1713.15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변동성지수(VIX)는 3%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80p(3.16%) 내린 24.50으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탄 가운데 산업, 소재, 기술, 통신서비스 등 7개 업종이 3%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종은 상승폭이 2.8%에 이르러 3%에 육박했다.
기술적으로도 주식시장은 의미 있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해 기술적으로 단기 랠리를 예고했다.
■ 바닥 찍었나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갑자기 시장에 팽배해진 것이 이날 주가 폭등의 발판이 됐다.
지난주 은행들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한 가운데 실적이 우려했던 것만큼은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이 투자자들의 바닥 희망감을 높였다.
주식시장은 이미 올 상반기 급격한 주가 하락세를 겪었고, 하반기 주가 전망을 위협하는 실적 둔화 우려는 기우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보크캐피털파트너스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킴 포리스트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이 같은 높은 물가 오름세를 기업들이 잘 관리하고 있음이 실적발표에서 확인됐다는 점이 시장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투자전략가(CIS) 마이클 하넷도 “펀더멘털은 취약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심리흐름으로 볼 때 주식, 채권 시장이 앞으로 수주에 걸쳐 (약세장) 랠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뉴욕증시가 지난달에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는 뉴욕증시가 6월 중순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 반도체 급등
반도체 종목들은 미국의 반도체 지원 법안 표결을 앞두고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시가총액 1위 업체 엔비디아는 전일비 8.91달러(5.53%) 폭등한 169.92달러, AMD는 4.45달러(5.46%) 급등한 85.88달러로 올라섰다.
퀄컴은 4%, 인텔은 3.9% 급등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설 것이란 우려로 전날 막판에 주식시장을 하락세로 몰아 넣었던 애플은 이날 3.93달러(2.67%) 급등한 151.0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14.95달러(2.07%) 뛴 736.59달러로 장을 마쳤다.
■ 유가, 1% 상승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기는 했지만 시장의 팍팍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달러 약세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이 더 높았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1% 상승한 배럴당 107.35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6% 뛴 배럴당 104.22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