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 생체 측정’ 지비소프트, 40억 투자 유치

“심박수 66회(BPM), 산소포화도 99%, 최고혈압 119mmHg, 최저혈압 76mmHg”.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기계 앞에 서자 신체상태 정보가 표시됐다. 지비소프트가 개발한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 기술’이 이용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해 나타낸 것이다. 측정시간은 10초 안팎. 빠르고 간편한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 기술에 벤처캐피탈의 뭉칫돈이 몰렸다.

2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비소프트는 이날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HB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자금을 납입했다. 투자는 지비소프트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투자자들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비소프트는 2017년 10월 문을 연 비접촉식 생체신호 측정 솔루션 개발업체다. 2019년 시드(seed) 투자 유치, 2020년 팁스(TIPS) 지원금 확보 이후 자생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벤처캐피탈 등 외부 기관 투자를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신규 조달한 자금은 인력충원과 서비스 고도화 개발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외부 조달 자금 없이도 꾸준히 매출을 내왔던 회사인 만큼 ‘퀀텀 점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지비소프트의 주요 솔루션은 ▲생체신호 측정 ▲보안·근태 관리(안면위변조 방지) ▲의료보조 플랫폼 ▲생활편의(스마트홈) 지원 플랫폼 등이다. 비대면(언택트)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비소프트 개발 솔루션이 제조·건설, 모빌리티, 의료, 생활편의 등 활용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일례로 건설현장의 경우 근로자들의 근태관리와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데 지비소프트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투자사 관계자는 “지비소프트가 개발한 비접촉 측정 솔루션은 접촉식 측정 방식보다 편의성이 높고, 측정 속도 또한 빠른 편”이라며 “향후 이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비소프트는 지난해 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60% 성장한 수준이다. 올해는 40억원 이상 매출이 기대된다. 영업실적은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은 약 1억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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