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 코스피 시장 노크

산일전기는 글로벌 특수변압기 시장에서 제품 신뢰도를 확보한 국내 대표 기업이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선두기업의 입지를 다지겠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송배전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EV)충전소 및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성장성이 높은 전방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변압기를 공급하고 있다. 동사는 설립 이후 37년간 특수변압기 사업을 영위하며 전 공정 내재화를 통해 품질 안전성을 확보했다.

박동선 산일전기 회장은 “산일전기는 다년간 꾸준한 이익 증가를 했다”라며 “2021년 매출액 648억 원에서 2023년 2145억 원으로 연평균 81.9% 성장했고 영업이익 또한 2021년 5억 원에서 2023년 466억 원으로 연평균 8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는 수출 중심 기업으로 수출 비중이 약 85%를 차지하며,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라며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 전력기기 사업을 하는 제너럴일렉트릭(GE)향으로 13년간, 도시바&미츠비시(TMEIC)향으로 25년간 변압기를 공급했는데 최근에는 미국 비중이 커져서 2024년 1분기 전체 수출액 대비 미국 수출액 비중은 70.3%, 유럽 수출액은 21.6%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산일전기 관계자는 “미국이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면서 기존 산일전기의 고객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그때 동사의 변압기도 같이 진입했다”라며 “미국 내 대규모 변압기 쇼티지가 도래한 상황에서 동사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변압기를 수출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금은 새로 얻은 고객들과 신뢰도를 2~3년 동안 꾸준하게 쌓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품질을 만족하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으로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 수요 도래 시점과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부와 민간기업 투자 확대에 맞춰 선제 생산능력(CAPA) 증설, 글로벌 고객사 확대 등의 전략으로 지속 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업의 본질에 충실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며 기반을 탄탄하게 다질 것이며, 앞으로 새롭게 기업의 주인이 되는 주주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슈퍼사이클이 얼마나 지속할 것 같냐는 질문에 “사이클이 언제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쉽게 수요가 멈추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등과 같은 전기 대형 수요처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에서 총 76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4000~3만 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상단 기준 2280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5일까지 진행하며, 18일과 19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2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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