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시장 볕드나…외국인 관광객 인기 4성급 호텔 다시 매물로 등장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내 4성급 호텔이 시장에 매물로 재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면받던 호텔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매각에 관심을 기울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의 매각 주간사로 JLL코리아를 선정하고 재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KB자산운용과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매각 논의를 진행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의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가격 눈높이 차이로 결국 무산됐다.

이후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이 인수를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포기했다. 현대자산운용은 머큐어 앰버서더 서울 홍대 관련 일부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진행하고 재매각에 나섰다.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는 수도권 4성급 호텔로 우량 호텔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요가 많은 지하철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다. 소재지는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44다.

이 자산은 지하 6층~지상 18층, 연면적 1만7058.52㎡ 규모다. 지상 1층은 안내 데스크, 지상 5~19층은 객실로 구성돼 있다. 총 객실수는 270개다.

지하 1층~지상 4층은 무신사, SK텔레콤 등 각종 리테일 및 편의시설 들이 임차해 있다. 시장에선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의 예상 매각가를 2000억원대 후반에서 3000억원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호텔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어 다양한 인수 희망자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방한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해 호텔 투자 지표인 객실점유율(OCC)과 객실판매단가(ADR)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한국 관광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외래 관광객은 141만7274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6월(147만6000명) 대비 96% 수준이다.

앞서 국내 대형 호텔들은 새 주인을 맞이했다.

서울 여의도 중심에 있는 5성급 콘래드 서울은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ARA코리아가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4000억 초반대에 매입했다.

그래비티자산운용도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인 안젤로고든과 함께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을 2282억원에 인수했다.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외 다른 우량 호텔들도 매각 작업에 한창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여수 벨메르를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예상 거래가는 500억원 초중반 대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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