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수 벡트 대표 “고객사 1만곳 확보… 코스닥 상장해 글로벌 공략”
디지털 사이니지(시각적 구조물) 솔루션 기업 벡트가 상장을 앞두고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장전략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창수 벡트 대표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고도화, 실감콘텐츠의 발달,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추가 지정 등을 배경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의 규모와 적용 분야가 대폭 확장됐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하드웨어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해 원스톱 서비스의 진입장벽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벡트는 교육 및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 프로젝트의 콘텐츠 기획부터 하드웨어 제작·설치, 시스템 운영,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이다. LED 전광판, 레이저 프로젝터,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전자칠판 및 전자교탁 등 하드웨어 제품을 자체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하드웨어 역량과 공간 기획력을 결합해 디지털 사이니지 전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벡트는 지난 2006년 설립 후 18년간 1만여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국내 프로젝터 시장점유율 1위, 전자칠판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다. 교육 당국의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정책과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 건설 기조 등으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
유 대표는 “국내외 시장에서 벡트에도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1만여개 고객사의 추가 및 교체 수요와 더불어 미술관이나 비엔날레 등 대형 공간 설계 장비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상업용 사이니지 구축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벡트는 주력 제품인 86인치 제품에 더해 110인치, 75인치 제품을 추가 출시해 전자칠판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벡트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689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49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벡트의 총 공모 주식수는 475만주다. 희망 공모밴드는 3500~39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166억~185억원 사이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80억~535억원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이뤄진다. 상장예정일은 내달 16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